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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으로 보는 건강과 질병에의 성차

by lucete9905 2024.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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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으로 보는 건강과 질병에의 성차

서론

미국에서는 성별간의 생물학적 차이에 대한 연구가 새로운 분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의학원의 한 보고에 따르면, 성차는 생물학적,병리학적 과정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며 한마디로 말히면 이 과정은 성의 문제라고까지 결론을 지을수 있습니다. 국립보건원에서는 향후 여성의 건강분야에 대한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1990년대에 여성건강연구소를 설립하였습니다.이와 함께 질병이 남녀에게 서로 다르게 발현한다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지면서 여성건강분야는 새로운 임상분야로 발달하고 있습니다. 의학원보고에서는 남녀간의 생물학적 차이는 생물학적 성차이라고 부르고 사회적인 문제와 관련이 있는 남녀간의 차이는 사회적 성차라고 부르자고 권유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알츠하이머병을 중심으로 성별간의 차이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자 합니다.

건강과 질병에의 성차

알츠하이머 병은 여성에서 남성보다 약 두 배 정도 더 흔하게 발생합니다. 이러한 차이는 부분적으로 여성의 평균수명이 남성보다 길기 때문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알츠하이머 병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질병으로, 평균적으로 더 오래 사는 여성들이 알츠하이머 병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은 것입니다. 그러나 여성에서 알츠하이머 병의 위험이 높아지는 데에는 수명 외에도 여러 가지 추가적인 요인들이 작용합니다. 특히 뇌의 크기, 구조 및 기능에서 나타나는 성차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최근 연구들은 남성과 여성의 뇌가 구조적, 기능적 차이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알츠하이머 병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예를 들어, X염색체와 Y염색체뿐만 아니라 체염색체의 유전자에서도 남녀 간 유전자 발현의 차이가 나타난다는 증거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전자적 차이는 뇌 기능 및 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성별에 따른 알츠하이머 병 발병률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 하나의 근거가 됩니다. 또한, 에스트로겐은 중추신경계에 다양한 유전자적 및 비유전자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에스트로겐은 인지능력과 기억력을 담당하는 뇌의 특정 영역에서 신경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여성들은 건강한 여성들에 비해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는 에스트로겐이 신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며, 알츠하이머 병 발병과 관련하여 여성 호르몬의 중요성을 부각시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일부 연구에서는 정상 여성에게 에스트로겐을 투여했을 때 인지능력이 향상된다는 결과를 보고하였습니다. 또한, 몇몇 장기적인 추적 관찰 연구들에 따르면, 폐경 후 호르몬 대체 요법(HRT)을 받은 여성들은 알츠하이머 병의 위험도가 낮아진다는 결과도 도출되었습니다. 이는 에스트로겐이 뇌의 인지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이를 통해 알츠하이머 병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가설을 지지하는 증거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낙관적인 결과와는 달리, 최근에 진행된 무작위 대조 연구들에서는 상반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특히, 알츠하이머 병을 앓고 있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호르몬 대체 요법을 15개월간 시행한 연구에서는 병의 진행을 억제하거나 인지능력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이는 호르몬 대체 요법의 효과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하며, 단순히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다고 해서 알츠하이머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는 가정이 반드시 맞는 것은 아님을 시사합니다. 더욱이, 호르몬 대체 요법을 받고 있는 여성들이 대체로 더 높은 교육 수준을 가지고 있으며, 더 나은 사회경제적 여건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러한 요인들은 모두 알츠하이머 병의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으며, 따라서 관찰적 연구에서 나타난 호르몬 대체 요법의 효과가 실제로는 이러한 혼재된 요인들에 의해 왜곡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여성에서 알츠하이머 병의 높은 발병률은 단순히 수명 연장만으로 설명되지 않으며, 뇌 구조와 기능에서의 성차, 유전자 발현의 차이, 그리고 에스트로겐과 같은 성호르몬의 역할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에스트로겐이 알츠하이머 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설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호르몬 대체 요법의 실제 효과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특히 알츠하이머 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데 있어서 호르몬 대체 요법이 가진 잠재적 이점과 한계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며, 이러한 연구는 성별에 따른 맞춤형 치료 접근법 개발에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결론

여성의 건강은 과거 수세기에 걸쳐 점차 체계화된 분야입니다. 이제는 생물학적 과정에 대한 남녀간 차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런 차이점들이 생기는 기전을 이해하면 분명히 여성뿐 아니라 남성의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에스트로겐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의 골밀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성호르몬의 작용에 대해 알게 되어 조직 특이적인 호르몬 길항제와 억제제를 개발중에 있고 이런 발견에 의해 여성과 남성 모두 성호르몬 작용을 조절하여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