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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선과 악의 경계를 넘은 진실

by 영화보는 집돌이 2024. 11. 22.

서론

안녕하세요! 오늘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뮤지컬 영화 <위키드(Wicked)>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위키드는 브로드웨이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동명의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인데요, 선과 악의 경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조명하며 깊은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기존의 뮤지컬 영화들과 비교했을 때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 또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위키드의 세계관: 선과 악의 새로운 관점

영화 위키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오즈의 마법사>의 배경 이야기를 다룹니다. 그러나 기존 이야기와 달리, 이 작품은 초록 피부의 서쪽 마녀 엘파바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전통적으로 '악의 상징'으로 묘사된 엘파바가 사실은 편견과 오해로 만들어진 희생자라는 점에서, 이 영화는 기존 동화의 틀을 완전히 깨는 신선한 관점을 제시합니다.또한, '선한 마녀'로 알려진 글린다와 엘파바의 관계를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선과 악의 정의가 얼마나 상대적인지를 보여줍니다. 이 과정에서 영화는 우리가 흔히 가지고 있는 선과 악에 대한 고정관념을 도전하며, 결국 인간 본질에 대해 질문하게 만듭니다.

영화의 매력: 기존 뮤지컬 영화와의 차별점

뮤지컬 영화는 흔히 두 가지 요소에서 그 매력이 결정됩니다. 바로 음악과 서사입니다. 이 두 가지를 기준으로 기존 뮤지컬 영화와 비교하며, 위키드만의 특별한 매력을 살펴보겠습니다.

1. 음악: 감정을 폭발시키는 OST의 힘

뮤지컬 영화는 음악을 통해 감정을 전달하고 스토리를 풀어나갑니다. 위키드는 이 점에서 단연 돋보이는 작품입니다.가장 대표적인 곡 "Defying Gravity"는 엘파바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장면에서 등장합니다. 이 곡은 단순히 멋진 노래를 넘어, 주인공의 내면과 성장을 표현하는 강렬한 순간을 선사합니다. 스크린을 통해 펼쳐지는 이 장면은 뮤지컬에서의 감동을 뛰어넘는 시각적 웅장함을 더하며 관객을 완전히 몰입하게 만듭니다.특히 영화에서는 뮤지컬에 없는 새로운 곡들도 추가되었는데요, 이 곡들은 각 캐릭터의 감정을 보다 세밀하게 드러내며 서사의 빈틈을 메우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글린다가 자신의 선택을 돌아보는 솔로 곡은 그녀의 복잡한 내면을 조명하며 캐릭터의 입체감을 더합니다.

2. 서사: 선과 악의 모호함을 드러내다

위키드는 기존의 뮤지컬 영화들이 선호하는 단순한 '선악 대결 구조'를 벗어납니다. 예를 들어, 디즈니의 "미녀와 야수"나 "알라딘" 같은 뮤지컬 영화들은 선명한 선악 구도를 통해 관객에게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반면, 위키드는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사실을 통해 깊은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엘파바는 초록색 피부로 인해 태어나자마자 차별받고, 세상이 정의한 '악'이라는 굴레에 갇히게 됩니다. 반대로 글린다는 외모와 성격이 완벽하다는 이유로 '선한 마녀'로 추앙받죠. 하지만 영화는 이 둘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선과 악이라는 단순한 이분법이 얼마나 부조리한지 보여줍니다.결국 이 영화는 "과연 누가 악한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관객에게 편견과 고정관념에 대해 스스로 성찰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위키드가 던지는 메시지: 세상은 단순하지 않다

1. 편견과 오해의 무게

엘파바는 자신의 외모와 신념 때문에 세상으로부터 끊임없이 배척당합니다. 그녀는 오직 정의를 추구했을 뿐인데, 그 과정에서 기득권과 대립하게 되고, 결국 악역으로 몰리게 되죠. 영화는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얼마나 쉽게 누군가를 단정 짓는지를 꼬집습니다.우리는 종종 상대방의 행동을 자신의 기준으로 평가하고, 사회적 통념에 따라 선과 악을 나누곤 합니다. 위키드는 이러한 판단이 얼마나 왜곡될 수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한 개인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줄 수 있는지를 강렬하게 보여줍니다.

2. 선과 악의 이분법을 넘어

글린다와 엘파바는 완전히 다른 인물로 보이지만, 결국 두 사람 모두 세상의 기대와 압력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아야 했던 사람들입니다.글린다는 '선한 마녀'로 존경받기 위해 때로는 자신의 신념을 굽히기도 하고, 타협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엘파바는 세상과 타협하지 않으며 자신만의 정의를 끝까지 밀고 나갑니다.결국 이 두 사람의 선택은 선과 악이 아니라 환경과 개인의 신념에 따른 결과임을 영화는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

기존 뮤지컬 영화와의 비교: 무엇이 특별할까?

1. 더 깊이 있는 캐릭터 서사

위키드는 단순히 아름다운 음악과 화려한 비주얼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기존의 뮤지컬 영화들이 대개 캐릭터보다는 스토리 중심으로 전개되는 반면, 위키드는 캐릭터의 내면을 매우 세밀하게 탐구합니다.예를 들어, 디즈니의 알라딘*이나 *라이온 킹 같은 작품은 명확한 영웅과 악당을 중심으로 진행되지만, 위키드는 관객이 캐릭터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게 만듭니다.

2. 시각적 몰입감

뮤지컬 무대에서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영화 위키드는 최신 기술을 활용해 상상 속의 오즈 세계를 눈앞에 펼쳐냅니다. 특히 엘파바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장면은 웅장한 스케일과 정교한 CGI로 관객에게 시각적 쾌감을 선사합니다.

아쉬운 점

이번 영화는 원작 뮤지컬의 방대한 내용을 담으려다 보니 다소 늘어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중간 부분에서의 전개 속도가 느려지는 점은 관객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는 부정적 요소로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일부 캐릭터의 활용이 부족한거 같았습니다. 오즈 세계에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많지만, 영화는 엘파바와 글린다의 이야기 중심으로 진행되다 보니 서브 캐릭터들의 역할이 약간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서브캐릭터의 매력도 함께 살리는 스토리 전개였다면 더 다채로운 재미의 영화가 되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론: 뮤지컬 영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다

위키드는 단순한 뮤지컬 영화가 아닙니다. 이 작품은 음악, 서사, 시각적 요소 모두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특히 기존 뮤지컬 영화의 전형적인 틀을 깨고, 선과 악의 경계라는 철학적 주제를 중심에 두며 한 차원 높은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별점: ⭐⭐⭐⭐☆ (4.5/5)
위키드는 단순히 즐기는 영화가 아니라, 보고 나면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선과 악의 경계에서 고민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꼭 한 번 관람해보세요.